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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보수를 한것처럼 속여
수십억원의 국고보조금을 횡령한
사찰 주지가 검찰에 구속기소됐습니다.
이 주지는 10억원이 넘는
신도들의 시주금까지
몰래 빼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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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시대 창건한
전남 구례군의 천년고찰인 화엄사.
아름다운 지리산 권역에 위치하며
섬세한 목조건물의 진수를 보여주는
각황전과 국내 최대 석등을 포함해
국보와 보물만 11점을 간직한 대형 사찰입니다.
지난 2천2천 이 사찰 주지였던 김모씨는
사찰안에 있던 국보 35호 4사자삼층석탑과
화엄석경 등을 보수공사한다며
24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지급받았습니다.
하지만 김씨는 보수 공사를
이미 끝마친 상태에서
새로 착공하는 것처럼
관련 서류를 허위로 작성해
보조금 전액을 횡령했습니다.
더욱이 문화재 수리업체와 짜고
이 업체 명의를 빌려 자신이 직접 시공하며
공사비를 부풀리기까지 했습니다.
◀SYN▶
김씨는 불전이나 기도비 명목으로
신도들이 낸 시주금과
사찰관람료도 손을 댔습니다.
시주한 사람들이 이름을
적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지난 2천2년부터 3년여동안
빼돌린 금액만 13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김씨는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2천5년 잠적했다 지난달 붙잡혔습니다.
◀INT▶
(S/U)검찰은 김씨를 구속기소하고
관계당국의 관리소홀을 틈타
이같은 국고보조금 횡령사례가
더 있을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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