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유황 온천이라고 강조하는 곳에
유황 성분이 없다면 여러분 어떻겠습니까?
화순 도곡온천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유황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고 내세우고 있는데,
취재 결과 유황 성분은 전혀 없었습니다
어찌된 일인 지 정용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95년 조성된 화순 도곡 온천지구.
피부병이나 성인병에 좋은 유황이
온천수에 많이 포함돼 있다는
현수막이나 광고가 곳곳에 내걸려 있습니다.
홈페이지는 물론, 탕 내부에도 버저시
유황성분이 얼마나 포함됐는지 표시돼 있습니다
< 인터뷰 : 씽크 >
'유황 성분이 1리티에 1.8밀리그램 포함돼있다'
이용객들도 대부분 이 유황 성분 때문에
이곳을 찾아 온천욕을 즐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용객 > < 이용객 >
"피부가 매끈매끈, 너무 좋다" "유황이 좋다"
그렇지만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이 온천지구는 유황 온천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유황 온천은
물 1리터에 1밀리그램 이상의 H2S,
즉 유황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야 합니다.
지난 2007년 화순군이
전문기관에서 받은 온천자원 조사 보고섭니다.
** (그래픽 1) ** 도곡 온천은
나트륨이나 칼륨, 칼슘, 마그네슘 같이
다른 온천이 포함한 성분으로만 구성됐을뿐
유황 성분은 없는 단순 온천으로 분류됐습니다.
< 인터뷰 : 조사 보고서 작성 업체 >
'유황성분 분석되지 않았다. 유황온천 아니다'
이에 앞선 2002년 조사 보고서에서도
유황 성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 (그래픽 2) ** 다만
황산염을 나타내는 SO4성분만 검출됐을 뿐인데,
황산염의 경우 일반 물에서도 나오는 성분으로
유황과는 성분 자체가 다릅니다.
< 인터뷰 : 온천 전문가 >
'SO4와 유황은 다르다.
SO4가지고 유황 온천이라고 할 수는 없다'
결국
유황 성분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데도,
화순군과 온천 개발업자, 업소들만
유황 온천이라고 우기고 있는 꼴입니다.
< 인터뷰 : 화순군 관계자 > 둘째날 14 52 00
'전부 다 그렇게 생각하죠. 저도 지금까지
SO4를 유황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스탠드 업)
유황없는 유황온천 ...
지금까지 이같은 사실이 감춰지면서
온천을 찾은 이용객들만
속고 있고 또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 ◀ANC▶◀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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