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최근 기름값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자
화물차들이 경유 대신 실내 등유를 넣고
위험천만한 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등유를 넣고도 정부의 유가 보조금은
보조금대로 받고 있었습니다.
한윤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순천시 국도변의 한 주유소입니다.
화물차를 상대로 불법 영업을 한다는
제보를 받고 잠복한지 9시간째,
새벽 4시쯤 화물차 한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주유기를 교묘하게 가리면서
경유 대신 실내 등유를 넣고 있습니다.
촬영팀이 현장을 덮치자
운전자는 황급히 차를 몰아세웁니다.
◀SYN▶ "막아! 막아!"
도주려는 차와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단속반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SYN▶
최근 기름값이 비싸지자
화물차 운전자들이 경유보다 4~5백원 더 싼
등유를 넣고 다니는 겁니다.
◀SYN▶
s/u] 구석에 설치된 이 주유기는
등유건과 경유건이 모두 설치돼 있어
마치 경유를 넣는 척 속이면서
등유를 손쉽게 넣을 수 있었습니다.
이 화물차에 들어간 등유는 모두 210리터,
정상적인 경유를 넣었을 때와 가격 차이는
8만 5천원입니다.
여기에 운전자 대부분은 주유소와 짜고
등유를 넣고도 경유를 넣은 것처럼 속여
리터당 336원 정도의
유가 보조금을 따로 챙기고 있습니다.
◀INT▶
이처럼 등유를 넣은 경유차량은
도로 상에서 늘 사고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7년에는
등유와 경유를 혼합해 넣은 승합차량이
인천공항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멈춰서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같은 불법 영업은
현장을 확인하기가 어려워
지난해 한국석유품질관리원에 적발된 주유소는
전국적으로 57건에 그쳤습니다.
MBC NEWS 한윤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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