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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대교가 다음달 개통될 예정인 가운데
개통 시기를 놓고
소록도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외지인들을 수용할 편의시설은 물론
소록도 환경훼손을 막을
안전장치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채
무리하게 개통한다는 것입니다.
김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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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도양읍과 소록도를 잇는
길이 1.2킬로미터의 소록대교
지난 2001년 첫 삽을 뜬지
8년여만인 다음달 2일 정식 개통합니다.
전라남도는 완공을 앞두고
다리와 소록도간의
마무리 접속도로 공사에 나서고 있습니다.
육지와 단절돼
한 많은 삶을 살아온 한센인들에게는
새로운 육로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해상에 의존해야 했던
관광객과 화물 수송에도
일대 변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S/U)하지만 소록도 주민들은
이같은 전라남도의 다리소통 계획에
일방적인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화장실과 주차장, 안내소 등
각종 편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소록대교를 서둘러 개통할 경우
주민 보호는 물론 소록도의 환경 훼손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에 소록도에 자생하는
천여마리의 사슴과 각종 동식물을
차량 통행으로 부터 보호할 안전장치도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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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은 부랴부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다양한 편의시설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는 5월에나
이같은 시설이 모두 완료될 예정으로 있어
개통 시기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INT▶
한센인들이 '소외의 땅' 소록도에 유배된지
90여년만에 개통을 앞두고 있는 소록대교.
하지만 한평생 편견과
차별 속에서 살아온
한센인과의 완전한 소통을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MBC뉴스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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