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1절이 지났는데도,
광주 지역 주요 도로에는
여전히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습니다.
매연에 찌들어 지저분해지고 있지만
정부는 다음달까지 태극기를
도로변에 게양할 계획입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기자)
차량이 시원하게 질주하는 한 간선도로.
도로 양쪽에 3.1절 90주년을 기념하며 내걸린
태극기가 아직 펄럭이고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차량 매연에 찌들어 가며
지저분해지는 태극기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인터뷰)
하지만 태극기는 앞으로 40일넘게 차량 매연에
시달릴 처지입니다.
행정안전부가 임시 정부 수립일인
다음달 13일 까지
태극기 달기 운동을 연장했기 때문입니다.
(싱크) 행정안전부..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태극기를 40일 넘게 걸어두면
차량 매연과 비.바람에 훼손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해 건국 60주년 문제로
논쟁을 일으켰던 정부가
갑자기 임시정부 수립을 기념하기 위해
태극기 게양을 연장하자
의아해하는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민..경외감도 떨어지고..관리가 안되면..
구청에서도 관리 문제로 계획 변경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요지부동입니다.
(인터뷰) 구청...우리도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고 하는데..
대한민국 국기법은 국기가 더러워지거나
훼손되면 태극기의 존엄성을 위해
지체없이 태우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존엄성을 존중받아야할 태극기는
앞으로 40여일을 매연에 시달려야 합니다
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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