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립학교 교원 채용비리 의혹이
광주시교육청 감사 결과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처음 문제 제기를 한 이사장을 비롯해
교장과 교감 등 4명이 해임 요구를 받는 등
무더기 징계를 받게 됐습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정광중고등학교 이사장이 제기한 교원 채용 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올해 채용된 16명의 신임 교사들 가운데 성적상 탈락됐어야 할 6명의 교사가 부당하게 합격한 것입니다.
이 학교는 채용 권한이 없는 '전형위원회'라는 것을 만들어 채용을 진행했고 전형기준도 임의로 적용해 교사를 뽑았습니다.
(c.g.)남녀 성비를 고려하고, 교과복수전공자를 제외하는 등의 편법을 동원한 끝에 성적으로는 19등을 기록한 응시자가 최종 합격하는 등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뒤바꼈습니다.
(스탠드업) 이 학교는 지난 2007년과 2008년에도 기간제 교사를 채용할 때 선발 기준을 임의로 바꿔 채용과정을 진행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교육청은 관리 책임을 물어 문제를 제기한 이사장을 포함해 학교 법인 이사 2명과 교장과 교감 등 모두 4명을 해임하도록 학교 법인에 요구했습니다.
또, 부당하게 합격된 교사들이 근무하는 상황을 바로 잡을 것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오세균 감사당담관/광주시교육청
"우리 교육감님이 하실 일은 학급 감축이라든지 행정, 재정 지원 중단이라든지 후속 조치를 고려하셔야될 걸로 압니다."
지난달 시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채용 비리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학교 이사장은 자신을 해임하도록 요구한 시교육청의 조치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금품수수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습니다.
(인터뷰)이정인 이사장/학교법인 정광학원
"아무 것도 모르는 처지에 그렇게 해줄 수 있어요? 그건 모르는 겁니다. 교육청에서 그런 것(금품수수 의혹) 잘 파악해서 감사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시교육청이) 돈 받는 것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시교육청은 그러나 채용과정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는 관련 증거가 없다며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감사를 마무리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기자
c.g. 오청미
◀ANC▶
◀END▶
◀VCR▶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