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싼 수업료에도 불구하고 조기영어
교육 열풍과 함께 전국적으로
영어 유치원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어 유치원들, 알고봤더니 모두
불법이였습니다.
박용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프렌차이즈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한 유명 영어 교육 시설.
외국인 강사가 5살부터 7살 사이 아이들을
상대로 영어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 교실에서는
한국인 선생님이 색종이를 갖고
유치원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설 관계자.
'여기는 일반 유치원 교육입니다'
원어민 영어 수업과 함께
유치원 교육이 병행되는 이곳은
학부모들에게는 이른 바
영어유치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뷰) 시설 관계자.
영어 유치원이죠? 네 영어 유치원이에요
또, 다른 곳도 사정은 같습니다.
유치원 교육과
조기 영어 교육을 함께 하며
마치 영어유치원처럼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시설 관계자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영어유치원이라는 교육기관은 없습니다.
교육부가 유치원에서 영어 교육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시설들은 어찌된 것일까?
이 시설들은 사실 유치원이 아닌 학원들입니다.
단지 불법적으로 유치원 교육을 하며
유치원 행세를 하고 있는 겁니다.
외국어 학원의 경우 5살부터 7살 사이의
유아를 모집할 수는 있지만
역시 해당 외국어 즉 영어 이외의 수업을 하는 것은 명백히 금지돼 있습니다.
◀SYN▶
교육부
(불법으로 운영하고 있는....)
전국에서 소위 영어유치원으로 알려진
대다수의 시설이 사실은
불법 유치원 행세를 하는 학원들입니다.
불법적인 교육이다보니
대부분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유치원 교육의 경우
교육부가 정한 5가지 영역에 걸친
정규 프로그램과 교재를 이용해
하루 최소 3시간씩,
연간 180일을 교육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학원들은
시간도 들쭉 날쭉하는데다 교육부가 정한
커리큘럼이나 교재도 무시한 채
이벤트나 행사 견학 위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00학원 관계자
또 유치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를 채용할때
교육청에 신고를 하도록 돼 있는 절차 역시
정식 유치원이 아니기 때문에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이나 간다
수많은 학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질 좋은 교육을 시키기 위해
비싼 수업료를 감수하며 찾고 있는
영어유치원,
하지만 그 실체는 엉터리 유치원이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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