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소록도 사슴떼 골치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9-03-11 12:00:00 수정 2009-03-11 12:00:00 조회수 2

◀ANC▶

고흥 소록도 주민들이

급격히 늘어난 사슴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한센인들에게 용기를 주려고 풀어놓았던

사슴들이 떼로 몰려다니며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종태 기자

◀END▶

작은 꽃 사슴이

빠른 속도로 야산을 뛰어 다닙니다.



적게는 3-4마리에서

많게는 10여마리씩

한꺼번에 무리를 지어 몰려 다닙니다.



영물로 여겨지는 흰 사슴도 눈에 띕니다.



사람이 접근해도 별 두려움 없이 행동합니다.



한 독지가가 투병중인 한센인에게

용기를 주려고 고흥 소록도 야산에

사슴을 방사한것은 지난 1992년.



이후 2-3년간 야산에 풀어놨던

사슴 40여마리가

지금은 2백여마리로 개체 수가 불어났습니다.



문제는 늘어난 사슴들이

떼로 몰려다니며 섬 전체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로 야심한 밤

먹잇감을 찾아 마을까지 내려와

나무 껍질을 갉아먹거나 부러뜨려

일부 나무는 말라 죽었습니다.



주민들이 경작하는 텃밭을 마구 파헤쳐

밭 주변에 울타리를 쳐 놨는가 하면

넘쳐나는 배설물 때문에

식수 오염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INT▶

(S/U)하지만

이같은 주민들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사슴을 마땅히

처리할 방법을 찾지 못하는데

주민들의 고민이 깊습니다.



사살은 법으로 금지돼 있는 상황에서

포획 비용도 만만치 않아

사슴 처리에 애를 먹고 있는 실정입니다.

◀INT▶

그동안 한센인들의 희망으로

주민 사랑을 독차지 했던 소록도 사슴이

이제는 생태계를 파괴시키면서

섬의 골치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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