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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정권 시절 인권 탄압의 상징이었던
옛 국정원 광주지부가 청소년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공공시설이 떠나간 자리가
시민들의 문화적 수요를 채워주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박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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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화정동 316번지 일대,
지난 1972년 국정원의 전신인
중앙정보부 광주지부가 들어선 이후
30여년동안 민간인의 접근이 차단된 채
권위주의 정권의 상징으로 남아있었습니다.
이팩트 (테잎 커팅)
국정원이 옮겨간 빈 자리가
청소년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새롭게 문을 연 청소년 문화의 집은
동아리방과 북 카페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청소년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과
창작 활동을 지원합니다.
◀INT▶최영태 광주흥사단 회장
"(옛 국정원은) 불행한 역사를 가진 공간입니다. 이런 공간을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대단히 역사적 의의가 있습니다."
옛 국정원 터를 포함해
지난 2000년 이후 공공시설이 떠나간 자리에
잇따라 문화 공간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금남로 옛 한국은행 자리와
경찰청 차고지는 쌈지공원으로 조성됐고
옛 전남지사 공관에는 미술관이 들어섰습니다.
광주시는 국정원 터와 잇닿아 있는
국군통합병원 자리를 근린 공원으로 가꾸고
근처의 옛 기무사 터는
5.18 역사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정부로부터 부지를 확보하는 일이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INT▶노원기 (공원녹지과)
"국방부는 일괄 매수를 요구하고 있고요, 저희는 3년 무상사용 후 5년 분할상환 조건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무사와 통합병원 부지는
도심 숲으로의 활용 가치가 높고
5.18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어서
정부와 자치단체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엠비씨뉴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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