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어가 서툰 이주 여성이나
외국인 노동자들은 화재같은 위급 상황이
닥치면 의사 소통에 문제가 생겨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데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광주에 도입된 외국인 3자 통역
서비스가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소방본부 상황실에
다급한 전화 한통이 걸려옵니다.
(인터뷰)
배트남어(불이 났어요, 도와주어요)
신고자는 베트남 이주 여성,
의사 소통이 막막해진 상황실 근무자는
신고자를 베트남어 통역 봉사자와 연결합니다.
(인터뷰)
주소가 어떻게 되죠? 곧 출동하니 안심하세요
이렇게 전해진 화재 상황은
다시 상황실을 통해 관할 소방서로 전파되고,
곧이어 소방차가 신속하게 출동합니다.
이펙트...
광주시 소방 안전본부가 도입한
외국인 3자 통역 서비스 모습입니다.
국제 결혼 등으로 다문화 가정이 급증하자
광주시 소방본부가
외국어 능통자를 통역사로 위촉해
지난해부터 시험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상황실 부실장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어 통역 봉사자들은
11개국 66명,
외국인들의 화재나 응급 신고가 증가하면서
12명으로 시작했던
통역 봉사자가 대폭 늘었습니다.
특히 동남아시아권 이주 여성들과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지역 현실을 감안해
말레이지아와 캄보디아 등
비영어권 국가 출신들을 골고루 확보했습니다.
(인터뷰)
우리 사회의 공동체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주 여성과 외국인 노동자.
피부색과 말이 다르다는 이유로 제 권리를
누리지 못했던 이들도 생명과 안전을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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