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유령 건물 늘어난다(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9-03-30 12:00:00 수정 2009-03-30 12:00:00 조회수 2

(앵커)

입주자를 찾지 못해 텅텅 비어가는

도심 건물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구도심 지역이 심각한데

신도심 위주의 개발 정책 탓으로

입주 기관이나 업체들이

신도심으로 하나둘씩 떠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광주시 우산동의 한 대형 건물.



두 개층을 사용하던 광주지방교정청이

오늘 이사하면서

10층 건물 전체가 텅 비게 됐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장애인고용촉진공단 등

공공 기관이 입주해 제법 활기를 띄었지만,

차례 차례 신도심으로 떠났습니다.



다급해진 건물주는 보증금을 절반으로 낮춰

입주자를 모으고 있지만

지금까지 입주를 신청한 기업은 한 곳 뿐입니다



(인터뷰)건물 관리인



구도심에 위치한 9층짜리 건물도 사정은

마찬가지.



건물이 경매에 넘어갔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어

5년전부터 문을 닫은 채 방치돼 있습니다.



(인터뷰)이웃

경매가 9차례나 실패..



계림동과 우산동등 구도심에 속하는 지역에는

이처럼 건물 전체가

텅텅 비어가는 유령 건물이 늘고 있습니다.



입주 기관들이 상무지구와 수완지구등

신도심으로 속속 옮겨가면서

유동 인구가 현저히 줄어들어 새로운 입주자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부동산



문제는 도심 건물이 텅텅 비어가면서

지역 상권도 함께 몰락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변 상가 대부분은 비어 있고,

그나마 문을 연 곳도

찾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상가 관리인

점포 70곳이 비엇다 절반 가량



신도심 위주의 개발 정책에서 소외된

구도심 지역이

과거의 영화만 간직한 채

유령 도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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