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29년 만에 찾은 명예(리포트)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9-04-06 12:00:00 수정 2009-04-06 12:00:00 조회수 0

(앵커)

살인 사건의 피해자로 분류되면서

29년동안 5.18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던

억울한 희생자가 명예를 되찾았습니다.



가해자로 몰렸던 사람도

묵은 누명을 벗게 됐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5.18 광주 항쟁 당시 영문도 모른채

계엄군에 희생됐던 고 박문규씨.



5월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고향땅에 묻혀있던 유해가

29년만에 제 자리를 찾았습니다.



(씽크)



박씨는 시민군의 항쟁이 한창이던

지난 1980년 5월 23일,

고향인 영암군 신북면의 한 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광주의 시민군에 합류할 사람들을

모집하다 계엄군에 의해 살해당한 것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단순 살인 사건으로 처리했고

박씨는 5.18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진실은 박씨의 살해범으로 몰렸던

이정근씨에 의해 밝혀지기 시작했습니다.



박씨와 얘기를 나누었다는 이유로

살인 누명을 뒤집어 쓴 이정근씨는

2006년 과거사 정리 위원회에 진실 규명을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고 박문규씨가 계엄군에 의해

희생됐다는 사실이 밝혀져

29년만에 명예가 회복됐습니다.



(인터뷰)



군부 독재를 반대하며 목숨과 명예를 바치고도

누명을 뒤집어 써야 했던 민주화 유공자들.



30년 가까이 시간이 흐른 뒤에야 제자리를

찾게 됐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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