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단속 문자 발송 말썽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09-04-07 12:00:00 수정 2009-04-07 12:00:00 조회수 0

(앵커)

유흥업소 단속 정보를 외부로 유출 시켜

문제가 됐던 경찰이

이번에는 내부 감찰 정보를

은밀하게 공유하다가 들통이 났습니다.



광주의 한 경찰서가

감찰 사실을 미리 알려주는 문자 메시지를

소속 경찰관들에게 보내려다

시민들에게 잘못 발송한 것입니다.



김철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젯밤 9시 40분쯤 광주 남구 주민들에게 정체불명의 문자 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습니다.



"현 시간부로 지방청 감찰이 시간외 근무를 확인중"이라며 "오늘은 (시간외 근무를) 확인하지 말라"는 내용입니다.



그젯밤 광주지방경찰청이 광주지역 일선 경찰관들을 상대로 시간외 근무 부풀리기 여부를 확인하러 다닌다는 사실을 경찰관들에게 미리 알려준 것입니다



이 정체 불명의 문자 메시지는 누가 보낸 것일까?



(녹취)경찰/

"죄송합니다. 광주 남부경찰서 상황실입니다."



그런데 이 문자 메시지는 엉뚱하게도 일반 시민들에게 발송됐습니다.



(녹취)경찰/

"황일봉 광주 남구 청장한테도 갔었더라고요. 오늘 아침 확인해보니까 350명에게 보냈다네요. 어저께 전화가 서너명이 오더라고요. 우리 여직원이 전화받아가지고 저희들이 잘못 보냈습니다라고 그랬습니다."



해당 경찰서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경찰관의 시간외 근무 부풀리기가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경찰/

"요새 그러니까 다 조심해요. (직원들에게 시간외 근무를) 실제로 좀 해라. 안 할거면 (시간외 근무 신청을) 아예 올리지 말라고 해요."



하지만 한 경찰은 시간외 수당 부풀리기는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말합니다.



(녹취)경찰(음성변조)/

"일이 없었을 경우에 밤 11시, 12시까지 있었다는 것은 좀 그렇지 않은가..."



수당 부풀리기가 없다면 내부 감찰 정보를 사전에 은밀하게 알려야할 이유가 없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경찰은 누가 어떤 경로로 문자 메시지를 보냈는지 자체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ANC▶

◀V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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