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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수납 방식으로 예금*적금 업무를 봐왔던
미등록 금융업자가 돌연 잠적해 7백명이 넘는
시장 상인들이 애써 모은 돈을 날리게 됐습니다
수십억원에 이르는 피해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미등록 업체라서
보호받을 수는 없어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
◀END▶
목포시 양동의 한 업체..
이 업체의 직원들은 지난 82년부터 최근까지
재래시장을 돌며 상인들에게서 돈을 받아
예금*적금 업무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휴일도 없이 상인들의 돈을
저축해주겠다며 돌던 직원들이 최근부터
오지않고 연락이 끊겼습니다.
◀INT▶피해자 김 모씨
"다해서 6800인데 만기가 14일이었어요. 근데
14일날 안 온거에요"
김 씨등은 시중 은행보다 최고 3%이상 많은
이자를 주겠다며 상인들을 모집했고,
상인들은 직접 은행을 안가도 매일 저축을
할 수 있는 편리함에 거래를 해왔습니다.
◀SYN▶오세인 / 피해자
"이윤같은건 생각안했어요. 날마다 오니까
편리해서 넣었죠"
[C/G]일반 금융기관과는 달리 통장 내역을
모두 손으로 작성하고,상무 직함으로 직접
영업을 하는 등 미심쩍긴 했지만 미등록
업체일 것이라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INT▶김 모씨*피해자*
"내가 적금 넣고 있는 것하고,우리 친정 엄마도
노인정에 돈 백만원 있던 것 몽땅 넣어놓고
그 것도 못 받고..."
(s/u)경찰이 압수수색한 장부등을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피해자만 7백명이 넘고, 피해금액도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기관으로 등록되지 않은 경우
예금자 보호법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결국 피해자들은 돈을 돌려 받지 못합니다.
남은 가능성은 김씨가 빼돌린 돈이
확인되면 피해자들에게 나눠줄 수 있지만
현재까지 김 씨의 통장에는 1억 5천만 원의
빚만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 가능성도 낮아
보입니다.
◀INT▶최모씨 *피해자*
"나는 그게 재산이여. 몇 년 고생해서 비가오나
바람이 부나..그런데 죽겠어.지금 마음이"
생계에 조그만 보탬이 됐으면 하는 생각에
의심없이 덜컥 맡겼던 돈.
하소연할 데 없는 피해자들의 마음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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