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1983년부터 금융기관으로 등록조차 안된
목포동방회원조합에 돈을 떼인 피해자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조금이나마 돈을
불려주겠다는 솔깃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기
때문인데 전문가들은 이같은 유사 사건이
언제든지 터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양현승 기자의 보도
◀END▶
잠적한 김씨 등이 운영해 온 동방회원조합.
시내에 버젓이 사무실을 얻어,4명의 임직원이 직책까지 갖고 영업을 했습니다.
고객 모집 방식은 시중 금융기관보다 2-3%이상 높은 이자를 내세웠습니다.
직원들이 직접 나와 돈을 받아 입금해주고,
공과금도 대신 내주고..
게다가 이자까지 높다니, 고객들은 나쁠 게
없었습니다.
이익을 봤다는 입소문은 번졌고,소문은
또다른 신규 고객을 만들어냈습니다.
물론 조금이라도 의심하는 고객에겐 합법적인 금융기관으로 속였습니다.
◀INT▶김 모씨 *피해자*
"나는 금융감독원에 등록이 돼 있는 줄
알았어요. 믿어버렸죠"
고객들이 입금한 돈으로 김씨 등은
다시 고리 대출을 해주는 돈 장사를 하다가
대출금 환수가 안되고,대출 고객도 줄자
결국 잠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INT▶최 모씨*잠적한 업주 김씨 친구*
"금리를 물어봤더니 14-15% 얘기했어요.
사채보다는 약간 낮은 대출로 저렇게 버텨
나갈까 의문이 많았어요"
이번 동방회원조합은 미등록 업체인만큼
피해자들이 원금을 되돌려 받을 길이 사실상
없습니다.
2001년의 동방상호신용금고. 2007년의
홍익저축은행의 경우와는 전혀 다르다는 겁니다
◀INT▶금융기관 관계자(하단)
"사금융 피해는 일절 구제 받을 방법이
없고 그 행위자들 재산을 압류하는 방법외에는
전혀 없다"
전문가들은 높은 이자 등 시중 금융기관과
턱없이 다른 금리 적용은 결국 사기 등
범죄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INT▶금융기관 관계자(하단)
"금리를 많이 준다고 하면 무조건 이상하다고
생각을 해보고 점검을 해보고 들어가야 돼요.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다만 서민들이 피해를
많이 볼 수 밖에 없죠"
고액 계나 다단계 방식 투기,여기에 턱없는
고금리를 내세운 사금융까지...
무조건 돈이 된다는 말을 믿는 경우 덫에
걸려 들기 쉽고,사건이 터졌을 때
남는 건 안타까운 사연들과 돌이킬 수 없는
후회뿐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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