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유명 대기업이 대리점 업주들을 상대로
해병대 체험 프로그램 참여를 요청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강요는 아니였다고 말하지만,
종속 관계에 있는 대리점 업주들은
강요처럼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광주에서 유명 식품업체의 대리점을
운영하는 김 모씨,
이달 초 회사로 부터 해병대 체험 캠프에
참여하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김씨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거부의사를 밝혔지만
회사측은 계속해서 참여를 종용했고,
끝내 참여하지 않자 섭섭하다는 문자 메시지까지 보내왔습니다.
(인터뷰)
참여를 종용당한 대리점 업주는 김씨 뿐만이
아닙니다.
국내 굴지의 이 식품회사는 전국 170여개
대리점 업주에게 주말을 이용한
해병대 체험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혹시 모를 불이익이 두려워
해병대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리점 업주는
모두 140여명.
대리점 업주들은 회사측이 무리하게
참여를 종용했다며 아무리 종속적인 관계라지만
직원도 아닌데 너무하다는 반응입니다.
(인타뷰)
회사측은 대리점 업주들에게
참여를 강요한 적은 없으며
유익한 행사인만큼 회사 직원 뿐 아니라
업무 파트너인 대리점주들에게도
기회를 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리고 참여를 유도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하지만 대기업이라는 강자 앞에서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대리점 업주들에게
해병대 캠프는 회사가 강조하는 유익한
행사는 아니였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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