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여학생들의 치마를 벗기는 벌을 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시험 성적이 낮기 때문이라는데
치마를 벗어야했던 학생들은
친구들 앞에서 창피를 당해야 했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지난 3월. 광주의 한 여자 고등학교.
영어 수업 시간에 10여명의 여학생은
난데 없이 치마를 벗어야 했습니다.
친구들이 모두 지켜보는 앞에서
치마를 벗은 학생들은,
5분 정도 무릎을 꿇은 뒤에야
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학생은 치마를 벗은 상태로
교실 안을 돌아야 했습니다.
(인터뷰)학부모..
어떤 학생들은 벗은 상태로 교실을 돌았다..
영어 담당 여교사가
1학년 여학생들을 상대로
쪽지 시험을 치르고 성적이 낮은 여학생들에게
치마를 벗는 벌을 준 것 입니다.
학교측은 해당 교사가 의욕이 앞서
실수를 한 것 같다며
치마를 벗게 한 것은 사실이지만 교실이나
복도를 돌게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사전에 해당 교사와 학생들이
이 같은 체벌에 대해
합의를 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광주시 교육청은 장학사를 파견해
정확한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점수가 낮다고 치마까지 벗어야 하는
치욕을 당한 여학생들의 가슴에는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남게 됐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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