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농촌 마을에 폐 시멘트와 폐 콘크리트가
산더미처럼 쌓여 가면서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해당 군청과 폐기물 업자는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주변 토양은 죽어가고 있습니다.
박용필 기잡니다.
(기자)
농수로 여기 저기에 죽은 개구리가 널려 있고,
주변 풀도 말라가고 있습니다.
농수로 바닥에서는
검은 찌꺼기들이 마구 올라옵니다.
원인은 바로 옆에 쌓여있는 건축 폐기물 더미.
언덕을 이룰 정도로 쌓인 폐 시멘트와
폐 콘크리트 더미에서 나온 강한 알칼리 성분에
생물이 견뎌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곳에 건축폐기물 더미가 들어서기 시작한 건
지난 2003년,
한 영농법인이 농지를 사들여
6년 동안 허가도 받지 않은 채 7천여톤의
건축 폐기물을 쌓았습니다.
결국 농지 곳곳으로 침출수가 스며들면서
농사는 물론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주민 30여 세대의 건강이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사정이 이런데도 관할 군청에서는
아무런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행법 상 폐콘크리트나 폐시멘트는
10센티미터 이하의 알갱이로만 분쇄되면
매립용 자재로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유해 성분 검사나 침출수 방지를 위한
장치를 마련하지 않는 등 법 규정에
헛점이 많은 탓에 군청에서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허술한 법규 속에 무분별하게 재활용되는
건축폐기물들이
생태계와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박용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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