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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고령화와 일손부족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요즘 농촌에서는
트랙터나 콤바인 등 대형 농기계 작동을
배우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윤근수 기자
◀VCR▶
Eff: 현장음 2-3초
커다란 트랙터가 밭을 갈면서
조심조심 앞으로 나아갑니다.
트랙터를 운전하는 사람은 중년의 농촌 여성,
아직 작동이 서툴다보니
가끔은 시동이 꺼지기도 합니다.
◀SYN▶ 이경란/농촌 여성
-어렵진 않은데 기계가 커서 무섭기는 하네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더 연습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요즘 농촌에서는 이처럼
대형 농기계 운전을 하는 여성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디졸브)
농기계 교육장의 모습도 달라졌습니다.
농기계 운전을 배우는 여성들을 위해
하루에 끝내던 교육이 열흘로 늘어났고,
작동법은 물론
기계의 구조와 정비 기술까지 가르칩니다.
◀SYN▶ 이기용/농기계 교관
-이 호스가 여기에 연결돼 있어요. 연결시키면 유압으로 장착이 되고 작동이 되는 것이다 이 말이에요.
농촌 여성들이 농기계 운전을 배우는 이유는
물론 일손이 부족해서이지만
꼭 그런 이유 때문만은 아닙니다.
◀INT▶ 곽외순/농촌 여성
-(남편은) 바쁘시거든요. 그래서 제가 도움이 될까해서... 우리 아저씨 하는 것은 마음에도 안들고.
◀INT▶ 이옥자/농촌 여성
-구석에서 죽자살자 이것만 할 게 아니고 남자들처럼 당당하게 티나는 일을 하고 싶어요.
트랙터를 몰며 농삿일을 하는 농촌 여성들.
고령화에 늘 부족한 일손,
점점 열악해지는 우리 농촌의
현실을 보여주는 한 단면입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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