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9년전, 5월 광주 항쟁에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참여했던
중년의 남성이 자신이 겪은
책으로 펴냈습니다.
지금까지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는
고등학생 시민군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기자)
10대 후반 까까머리 청소년에서,
중장년의 모습으로 다시 찾은 옛 전남 도청.
29년전 임영상씨에게는
삶과 죽음의 경계선이였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이던 80년 5월, 임씨는
시민군으로 도청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당시, 시민군에는 수백에서 많게는
수천명으로 추정되는
고등학생 시민군이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하지만 진압 작전이 시작된 27일 새벽
임씨는 죽음의 공포가 밀려오는
도청을 빠져나왔습니다.
그리고 생사 고락을 함께 했던
고등학생 시민군을 버렸다는 마음의 짐은
30년 가까이 임씨를 짓눌렀습니다.
이런 마음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고등학생의 눈으로 겪었던
5월 항쟁을 책으로 펴냈습니다.
(인터뷰)
계엄군이, 그리고 죽음이 두려워
탈출할 수 밖에 없었다고 고백하는 임영상씨.
책 제목도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에서 따 왔다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고등학생 시민군의 삶과 죽음을
한 번쯤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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