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80년 5월 광주 민중 항쟁에는
파란눈의 외국인도 함께 했었습니다.
당시 22살의 청년이였던 그는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통역을 해주면서
광주의 아픔을 전 세계에 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계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5.18 광주 민중 항쟁이 일어난 지 벌써 29년.
인요한이라는 한국 이름을 가진
파란눈의 외국인이 옛 전남 도청을 찾았습니다.
29년전 모습이 불현듯 떠오르는 듯
인요한씨는 잠시 깊은 생각에 잠깁니다.
(인터뷰)빨갱이라고 하는데..시민군들은
아침마다 반공 구호를 외치고 시작한다고 했다.
어떻게 빨갱이냐..
5월 항쟁 초기에, 인요한씨는
3대째 선교 활동을 하고 있던
부모님과 순천에 함께 있었습니다.
그런데 들려오는 참혹한 소식은
그를 광주로 향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80년 5월 25일, 22살의 외국인 청년이
목격한 광주의 모습은 너무나 비참했습니다.
그는 진실을 외부 세계에 알려야 겠다는 마음에
외신 기자들의 통역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기자 회견 중에 가장 충격받은 것은
6백명 죽은 사람 명단을 꺼내더라고요..
그는 외신 기자들의 눈과 귀가 돼
진실을 전 세계에 알렸지만
그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미국 정부와 주한 미 대사관이
그를 추방하겠다고 협박한 것입니다.
그런 자신의 조국이 그에게는 비겁한
모습이였고, 그는 5.18에 대한
모든 것을 미국이 알고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미국 대사관에 상세하게 알렸다..미국이 몰랐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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