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간 오지 주민이나 교통 약자를 위해
나주시가 도입한 마을택시가
결국 운행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벌어진
정치적 싸움에
시민들의 편의는 희생양이 됐습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오늘 오전, 나주시 의회가 열렸습니다.
마을 택시 조례 개정안을 심의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달 22일에 이어
같은 안건으로 열린 두번째 임시회입니다.
지방선거가 꼭 1년 남은 내일부터는
유권자에게 이익을 주는 정책을
새로 시행할 수 없기 때문에
급하게 회의를 연 겁니다.
의원들은 소속에 따라
극명하게 편이 갈렸습니다.
(현장음-민주당 반대토론자)
-법적인 검토없이 단지 주민을 위한 위민행정이라며 위법을 내포한 채 통과시킨다면 차후에 법 위반으로 문제가 발생할 때 책임을 누가 질 것입니까?-신시장-책임은 집행부가 진다니까요
반면 무소속 의원들은 이미 법적인 검토를
다 마쳤는데도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현장음-무소속 발의자)
-상위법에 위반된다면 저는 여기에 계신 시민 여러분과 의원 여러분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에게 나주에서 영원히 정치에서 떠나겠습니다.
의원과 집행부,
의원과 의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고,(퍼즈)
다섯차례 정회를 해가며 하루종일 이어진 회의.
결국 표결에 들어갔지만
결과는 찬성 6명에 반대 7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습니다.
이에따라 마을택시 조례는
사실상 폐기 처리될 운명에 놓였습니다.
(인터뷰-주민)
-실망이 참 큽니다. 주민을 위한 의회인지 자신들만을 위한 의회인지 생각이 들어서 실망이 큽니다
마을택시 조례는 버스가 잘 다니지 않는
산간 오지 주민들이
적은 비용으로 택시를 이용하도록 한 것으로
지난해 만장일치로 의회를 통과했고,
올해 초에는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선거법에 위반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운행은 열흘만에 중단됐고,
그동안 조례안을 계속 수정 보완해왔습니다.
이 와중에 지방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고,
마을 택시가 정쟁의 도구가 되면서
산간 오지 주민들을 위한다는
조례의 취지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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