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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엉터리 장애인 사업-1"목욕차는 어디에..."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1-09-05 10:56:31 수정 2011-09-05 10:56:31 조회수 0

(앵커)
광주시로부터 매년 수 억원의 보조금을 받고 있는 광주 장애인총연합회가 상당수 사업을 '엉터리'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애인 이동 목욕사업은 몇 년전부터 사실상 운영이 끊기다시피 했는데 보조금은 꼬박꼬박 챙기고 있습니다.

먼저 실체가 없는 장애인 이동 목욕사업, 김철원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광주 장애인총연합회가 지난 200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장애인 이동목욕사업.

몸이 불편한 장애인을 위해 차량에 목욕 시설을 갖추고 집까지 직접 찾아가 목욕을 시켜주는 서비스입니다.

실제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 지체 1급 장애인을 통해 신청해 봤습니다.

(녹취)(최00/지체1급 장애인)/
"목욕할 수 있습니까? 목욕차 불러서?"
(이동목욕서비스 담당자)/
"전화번호 알려드릴게요. 지금 저희 쪽에서 따
로 안하고 있어서..."
(최00/지체1급 장애인)/
"안하고 있습니까?"
(이동목욕서비스 담당자)/
"네..."

연합회에 확인한 결과 이동 목욕사업은 몇 년전 이미 중단됐습니다.

(인터뷰)배00/광주장애인총연합회 직원
"저희가 운영에 어려움이 있고 해서 3월 중으로 중단했습니다."

그런데도 이 사업에는 올해도 2천 2백만원의 광주시 보조금이 지급됐습니다.

게다가 이 사업을 위해 기증된 이동목욕 차량의 행방에 대해서는 누구도 시원스러운 답변을 못합니다.

(녹취)
(기자):"광주은행에서 기증받으신 거죠? 공동모금회 통해서?"
(배00/광주장애인총연합회 직원)/
"그렇습니다."
(기자):"차량은 어디에 있나요?"
(배00/광주장애인총연합회 직원)/
"차량은 지금 여기(장애인총연합회)에 와 있습니다. 오늘 쌀 때문에 쌀 배분하고 있어서 그것 때문에 지금 나가 있거든요."

광주MBC 취재 결과 이 차량은 연합회 인근의 한 개인 노인요양기관에서 발견됐습니다.

장애인을 위해 쓰라고 준 차량이 엉뚱한 곳에서 쓰이고 있는 것입니다.

(스탠드업)
사실상 장애인총연합회 소유의 차량이지만 그 사실을 감추기 위해 차량에 써진 글자도 이렇게 지워버렸습니다.

장애인 이동목욕 사업은 하지도 않는데 시의 보조금은 어디에 쓰이고 있는 것인지, 차량은 왜 개인 사업장에 가 있는 것인지, 연합회 측은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욱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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