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리포트) 추위에 떠는 외로운 노인들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3-01-07 11:09:28 수정 2013-01-07 11:09:28 조회수 0

◀ANC▶
극심한 한파에
홀로 사는 노인들의 고통이 심각합니다.

부담을 덜기 위해 난방조차 제대로
않다보니 목숨을 잃는 사고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취재..


◀VCR▶

남편과 사별하고, 자녀들도 출가해
15년째 홀로 살고 있는 팔순의 정순임 할머니.

며칠 전, 기름값이 없어 보일러 대신
아궁이 불을 펴다 한밤 중에 땔감더미에서
불이났습니다.

◀INT▶ 정순임
- "놀래서 밥도 안들어가..여기 있어도 불난지도 몰랐어"

이웃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화는 면했지만
정 할머니는 여전히 냉방에서 전기장판 하나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 화면 전환 ===============

한달 17만 원의 보조금이 수입의 전부인
김옥례 할머니는 방 안에서도 두꺼운 옷을
벗지 못합니다.

작년 겨울 빙판길에 넘어져
크게 다친터라 외출조차 두려워,
한겨울, 난방도 안되는 방을 지키는 게
하루 일과가 됐습니다.

◀INT▶ 김옥례(82살)
- "밤에 화장실도 못가서 방안에서 소변을 보고 그래.."

(반투명 C/G) 전국의 65세 이상
어르신 중 독거노인은 20%인 119만 명.

C/G] 이 가운데 도움이 필요해
돌보미 서비스를 받는 어르신들은
17만 2천명에 이릅니다.

돌보미 1명이
돌봐야하는 노인이 25명 꼴인데다,

소득이나 주거 등 까다로운 기준 탓에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이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지난 3일 광주에서는
기름값을 아끼려던 70대 할머니가
동사하기도 했습니다.

계속되는 한파에
홀로 사는 노인들은 외로움과 추위와 싸우며
힘겨운 겨울나기를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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