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라남도 도지사를 지낸 90대 원로가
끝없는 농민 사랑을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
불편해진 거동 속에서도 최근
일상 생활과 농업 현장에서 유용하게 쓸 수있는
미생물 관련 책자까지 발간했습니다.
조현성 기자
<기자>
"농민의 행복을 찾아서 만년을 헤매이며...
이 자리에 누워서도 농민의 행복과 풍년을
기원하리라"
자신의 묘비를 미리 만들어 놓고
여기에 새겨 넣은 놓은 글귀,
올해 91살의 김재식 전 전남도지사의 끝없는
농민 사랑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지난 92년 고향에 정착한 뒤 손수 농사를
지으며 선진 농업 기술 보급에 힘써온 20년,
그 사이 우리 농민들은 한눈에 반한 쌀 등
28종의 우량 볍씨를 얻을 수 있었고,
여기에는 일본 현지에서 몰래 가져온 볍씨도
적지않아 김 전 지사는 현대판 문익점이라는
애칭까지 얻었습니다.
◀SYN▶
거동이 불편해져 2년 전부터는
요양보호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김 전 지사의 농사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의 농민들과 여전히 정보를
나누고 있고, 최근에는 한 기관의 도움을 받아
미생물을 활용한 농법을 소개한 소책자까지
냈습니다.
◀SYN▶
사후 시신 기증 뒤 자연장을 해달라는 유언까지
남겨놓은 김 전지사,
하지만 농업과 농민에 관한 것이라면
여전히 20대의 열정을 갖고 있다며
환하게 웃음지어보였습니다.
엠비씨 뉴스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