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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온혈지대 발견, 숨 쉬는 무등산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3-01-30 10:50:51 수정 2013-01-30 10:50:51 조회수 1

◀ANC▶
(네, 다음 소식입니다.)

무등산에 온열지대가 있다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저희 취재진이 한겨울에도 따뜻한 수증기가 나오는 온열지대 스무 곳을 발견했습니다.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무등산의 신비한 비밀을 단독취재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VCR▶
(기자)
등산객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산길을 따라
무등산을 오른지 1시간 30분 가량..

(투명 CG)
누에봉 근처의 해발 940미터에 이르자
흰 눈이 쌓인 돌무더기 사이로
허연 연기가 나옵니다.

눈이 쌓여 있는 다른 곳과는 달리
이 곳 입구는 눈이 녹아있습니다.

(스탠드업)
따뜻한 바람이 바위틈 사이로 새어나와
바위 곳곳에는 이렇게 이끼가 끼어 있습니다.

바위 안 온도는 어떨까?

누에봉 인근은 1-2도 가량...

하지만 돌무더기 안은 9도 가까이나 됩니다. .

일반 묘지 크기만한 온열지대는
해발 천미터까지 이어지며
지금까지 발견된 것만 스무개가 넘습니다.

◀INT▶조경제 / 최초 발견자
"동호인 분하고 같이 올라오는데 김이 올라와서 한 번 보니까 풍혈이 느껴져서 발견하게 됐습니다."

(CG) 온열현상은
돌 밑을 흐르는 지하수가 얼면서 열이 방출돼 돌 사이를 지나가는 공기가
그 열에 데워지는 겁니다.

냉장고 안의 온도는 차갑지만
냉장고 밖의 온도는 뜨거운 원리와 같습니다.

◀INT▶박철웅 교수/전남대 지리교육학과
"자연과학적으로 말은 설명되지만 그 자체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굉장히 여러가지 조건들이 결합됐을 때 나타나기 때문에 쉽게 발견하는 자연현상이라고 볼 수 없죠. 무등산이 살아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고요.."

무등산을 관리하는 공무원들 역시
과거 문헌을 통해 얘기만 들었을 뿐
실제로 온열 지대를 보긴 처음입니다.

◀INT▶민종철 주무관/무등산관리사무소
"온열지대가 무등산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큰 의미가 있는데 제 생각 같아서는 무등산이 살아 숨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무등산에서
또 하나의 진기한 명소가 알려지면서
신비로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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