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GPS가 없으면 운전하기 힘들다는 분들 많습니다
맛집이나 약속 장소를 찾아갈 때도 포털 사이트나 스마트폰 지도서비스 찾아보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시내버스가 언제 도착하는지 알려주는 시스템도 GPS 덕분에 가능해지게 됐습니다.
그런데 GPS나 GIS의 활용은 이게 다가 아닙니다.
자치단체의 정책도 지리정보를 이용해 똑똑하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행정기관의 공공데이터와 GIS가 만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윤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서부 포틀랜드시는 모든 행정정보를 지리정보 시스템에 입력했습니다
교통과 재난, 부동산 등의 행정 정보가 담긴 지리 정보는 자치단체가 정책을 결정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근거로 쓰입니다.
고층 빌딩이 공원의 조망권을 침해할 거라는 민원도 gis를 이용한 3차원 지도가 해결했습니다.
(인터뷰)개리 오덴살/포틀랜드시 공무원
"시에서는 산의 조망을 가로막는 어떤 것도 지을 수 없다고 했지만 우리는 빌딩이 경치를 가로막지 않을 거라는 결론을 GIS를 통해 내렸습니다. 시민들은 안심했죠."
포틀랜드는 20년 후, 50년 후 도시의 미래를 GIS를 통해 분석하고 설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샘 아담스 시장/포틀랜드시
"포틀랜드시는 지리정보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지리정보는 예산낭비를 줄이고 공공서비스를 향상시키며, 공무원과 지역주민간의 관계 개선을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화면전환)
gis를 활용한 행정이 우리 가까운 곳에서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광주 광산구는 최근 방범용 cctv 64대를 어디에 설치할지 직접 정했습니다.
전에는 경찰서가 지점을 정해주거나 주민들의 민원을 우선 고려했지만 올해부터는 우선순위가 GIS지도로 바뀌었습니다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을 표시한 지도와 CCTV가 설치된 지역을 표시한 지도를 겹치면 어디에 CCTV가 추가로 필요한지 나타납니다.
(인터뷰)박현식/광산구 총무과장
"통계로 수치가 나와 있거든요. 그런 것을 고려해서 범죄가 우려되는 지역에 설치를 하고..."
이 뿐만이 아닙니다.
기초수급자와 장애인, 노인과 청소년들이 각각 어디에 많이 사는지 기존에 축적된 행정 정보를 토대로 각종 복지 지도도 만들었습니다.
경로당과 청소년 시설 등 복지시설을 어디에 세우는 게 좋은지 통계와 그래픽으로 알기 쉽게 보여줍니다.
시내버스 노선도 이 GIS를 통해서 개선 방안을 찾아냈습니다.
(인터뷰)최용선/광주 광산구 정책팀장
"(광산구 관내) 남북간에 버스 노선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광산구 관내 아이들이 우리 구로 진학하는 비중이 그만큼 더 줄어들고 있다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지도가 활성화되면 필요한 곳에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기 때문에 행정이 선심이나 민원에 좌우되던 관행도 사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 뉴스 윤근수입니다.
(앵커)
이대로만 된다면 행정이 보다 투명해지고 합리적으로 바뀔 것 같습니다.
지역내 갈등과 시비거리도 줄어들 것 같고요.
지리 정보가 이제 정책까지도 좌우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지만 걸림돌은 남아 있습니다.
자치단체들이 갖고 있는 거대한 양의 공공데이터, 각양각색의 행정 정보를 어떻게 GIS에 탑재하기 좋도록 가공하는가가 관건인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걸 해보겠다고 하는 행정기관들의 실행 의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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