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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리산 피아골에 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주민과 환경단체는 물론 구례군까지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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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야봉에서 시작된 물이
섬진강으로 흘러드는 계곡.
높은 산만큼이나 깊은 골에는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릅니다.
(화면 분할) 여름에는 피서지로,
가을에는 단풍으로 이름난 이곳은
지리산 피아골입니다.
연곡사 위쪽으로는 국립공원지역이기도 합니다.
정부가 이곳에 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CG)지난해 말에 나온 댐건설 장기계획을 보면
내서천, 즉 피아골에
총 저수용량 2천백만톤 규모의
다목적댐 건설이 추진됩니다.
인근 주민들은 마을이 물에 잠길까봐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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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좋고 살기좋은 곳인데 댐 막으면 다 나가야 되고 우리는 어디 가서 살라는 말이여)
주민들은 최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피아골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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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도 고향이지만 이 자연이 후손들한테 유산이 될 수도 있는데...)
환경단체들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섬진강의 물이 줄어
하류지역이 바다로 변하고,
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댐을 막으면
피해가 더 커진다는 이유에서입니다.
◀INT▶
(농사짓는 농민과 어민 피해가 큽니다. 예를들면 하우스 농가가 지하수 파면 짠물이 나오다보니까 막심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구례군도 자연경관이 훼손될 수 있다며
지난해 8월, 반대 의견을
국토해양부에 전달했지만
정부 계획에는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당장 댐을 막는 건
아니라고 밝히고 있지만
피아골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반발은
점점 커지고 또 조직화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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