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농민들을 위해 세웠다는 화순유통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몇년 전 50억 넘게 사기를 당해 자본잠식에 빠져 있는데 또 수억원을 물어줘야하게 생겼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2009년에 농가소득 증대를 목표로 화순군과
주민 4천 8백여명이 공동출자해 만든
화순유통회사.
지난해 5월 전북의 한 농협에
8억 6천만원을 손해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0년 해당 농협에서
찰벼 6만포를 45억원에 구입하기로
계약을 맺었으나
지키지 못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이후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해당 농협은
화순유통 때문에 찰벼를 갖고 있다가
수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결국 화순유통은 찰벼도 사들이지 못한채
손해배상액 8억 6천만원만 물어주게 됐습니다.
하지만 관리감독 소홀과 경영 부실로
이미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화순유통은
손해 배상액을 다 지불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조유송 의원
"여러가지로 의심할 수밖에 없고, 저희들은 속 시원하게 유통회사에서 내용을 소상하게 (밝혀주면 좋겠습니다)"
화순유통회사는
채권확보와 유통센터 건립 등으로
피해액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전임 사장 시절에 발생한 일이라고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SYN▶화순유통회사 관계자
"이런 내용들이 얽히고 설킨게 엄청 많습니다. 얼른 들으면 이해를 할 수가 없어요. 이런 내용들을 가지고 우리가 전부 소송을 해가지고 행위에 대한 책임을 따지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56억원의 곡물 사기를 당한데 이어
앞으로도 다른 계약 불이행 등으로
10건 안팎에 이르는 수십억대 소송을
앞두고 있는 화순유통회사.
농가소득 증대를 바라고 공동투자한
주민들은 수익은 커녕 되려
막대한 피해만 입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ND▶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