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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상처, 삼대에 걸쳐 이어진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당시 어머니 뱃속의 태아들을 추적조사해봤더니
미숙아나 조산아를 낳을 확률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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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광주에 가해진
폭력 진압과 무차별 사격.
눈앞에서 사람이 죽거나 얻어맞는 모습에
광주에 있던 임신부들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스트레스가
삼대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c.g)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엄마 뱃속에 있던 여성이
성장해서 아기를 낳을 경우,
태아의 체중이 적은데다
저체중일 확률은
같은 시기 평균보다 1.5배 높았습니다.
또 임신 기간이 평균보다 짧고
조산아가 태어날 확률도
6 퍼센트가 넘었습니다.
특히 임신 중기에
태아가 스트레스에 노출된 경우
이런 경향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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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교수/서울대 경제학부
"부상을 입거나 외상을 입지 않았다 하더라도
충분히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고, 그 피해
가 다음 세대에까지 전이될 수 있다는 것을 보
여줍니다"
그리고 태아시기에 5.18을 겪었다면
교육수준이나 직업과는 상관없이
이런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번 연구는 5.18 광주항쟁이
33년의 세월을 넘어
새로 태어난 세대에까지
보이지 않는 흉터를 남겼다는 걸 입증합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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