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리포트) 전 지방노동위원장 한국3M 금품수수 의혹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3-02-15 04:02:55 수정 2013-02-15 04:02:55 조회수 8

(앵커)
선물과 뇌물의 경계, 어디까지일까요?

노사분쟁을 심판하는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전 위원장이 관련 회사로부터 금품을 받아 논란입니다.

금품을 주고받은 당사자들은 선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노조는 뇌물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3M 나주공장.

2009년 노조 설립 이래 해고자만 14명, 정직 등 징계를 당한 조합원이 2백여명에 달합니다.

노조는 회사가 노조를 와해시키고자 부당한 징계를 남발했다며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를 신청했지만 요청은 대부분 기각됐습니다.

(화면전환)

민주통합당 한정애 의원은 이런 기각에는 배경이 있다며 지난 13일 국회에서 문자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3M 노사분쟁을 조정하고 심판했던 당시 김세곤 지방노동위원장과 3M 사측의 인사팀장이 금품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나눈 문자메시지입니다.

(C.G.)인사팀장이 보낸 금품에 대해 김 위원장이 5박스나 보내주시어 감사하다는 답장을 보냈습니다.

3M 노조는 당시 지노위원장과 사측의 부적절한 접촉이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박근서 3M 지회장/ 금속노조 한국3M 나주지회
"2년여동안 저희 3M 징계를 맡으면서 단 한 차례도 개인적으로 연락해본 적이 없고 그 사람이 만나주지도 않는데 사측과는 그런 인연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인연을 이어간다는 거거든요."


이에 대해 3M 측은 회사가 생산한 포스트잇 5박스를 선물 차원에서 보낸 것이라며 보낸 시점도 김 위원장이 퇴임한 뒤라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최혜정 부장/ 한국 3M 홍보팀
"학장으로 가셨다는 얘기를 나중에 듣고..그 분이 아는 분이잖아요. 우리가 메모지니까 인쇄를 해서 그분께 주자.."

김 전 위원장도 재임 시절 받은 게 아니고 기념품 정도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김세곤 전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회사를 위해서 일을 해줘서 대가를 받은 게 아니라 단순하게 자기들이 공장장이 순수한 의도로 보냈다고 그러더라고요."

재직당시는 아니었다고는 하지만,
민감한 노사분쟁을 조정하는 고위 공무원이
사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A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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