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리포트) 영산강살리기 사업 현장조사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3-02-16 06:16:09 수정 2013-02-16 06:16:09 조회수 8

(앵커)
감사원이 '총체적 부실'로 결론 낸
4대강 사업,

오늘 환경단체와 학자들이
영산강사업 구간을 찾아 현장조사를 벌였습니다

영산강에는 감사원이 찾아내지 못한 더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나리밭을 없애고 만든 영산강 승촌보 뒤편의 대체습지입니다.

나무는 말라죽었고 물 속엔 녹조만 가득해 습지다운 생명력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박철웅 교수/전남대 지리교육과
"습지가 되려면 거기에 생물체들이 존속해야하는데 현재는 그냥 일반 도랑의 형태로 돼 있는데 습지라고 하기엔......"

영산강사업 초기에 지하수위 상승으로 농지가 침수될 거라 예측됐던 죽산보 인근의 농지는 예상대로 물이 올라와 농사를 포기한 상태입니다.

당시 예측 조사에 참가했던 교수는 정부가 지하수 상승 여부를 1년에 걸쳐 조사하겠다고 한 방침은 넌센스라고 말했습니다.

(인터뷰)박창근 교수/관동대 토목공학과
"강우에 의한 물인지 아니면 죽산보에 의해 스며든 물인지는 성분 조사만 하면 바로 검토가 되거든요."

영산강 사업으로 보 구조물에 균열이 가고, 수질이 나빠졌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는 당장 올 여름부터 현실화될 것이라는 걱정도 나왔습니다.

(인터뷰)이성기 교수/조선대 환경공학과
"엄청나게 심각해질 겁니다. 많은 물고기가 죽고 또 물에서 냄새나고 말 그대로 주민들이 실제로 봤을 때 물이 이렇게 썩는구나 하는 것을 실감하게 되지 않을까."

사대강 사업 초기부터 비판적이었던 이들 전문가들은 정부가 감사원 감사 결과를 재검증하겠다는 건 모순이라며, 4대강 사업에는 감사원 발표보다 더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현장조사 내용을 토대로 독립 위원회 설치 비롯해 4대강 사업에 대한 대책마련 등을 새 정부에 촉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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