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리포트) 유덕 IC "노조 탄압" 의혹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3-02-21 05:24:54 수정 2013-02-21 05:24:54 조회수 2

◀ANC▶
광주 2순환도로에는 여러 사업자가 있는데
이 중 한 곳의 사업자측이
노조활동을 문제삼아 직원들에게 일을 그만두게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제 2순환도로 유덕 IC 요금소.

요금 징수원들이 비좁은 부스 안에서
하루에 8시간씩 수천대의 차를 받아냅니다.

쉬는 시간은 하루에 단 30분.

휴게실조차 없어 탈의실에서 쉽니다.

일하다보면 팔이 부러지는 안전사고에
대형 차가 부스를 들이받는 일까지 당하지만
산재처리는 포기한지 오랩니다.

◀INT▶
요금징수원 A 씨/
"유도를 하죠. 굳이 산재를 해봤자 너에게 득이 되는 게 없다. 그러니까 산재는 하지 말아라. 우리 회사는 산재를 인정해준 사례가 없기 때문에 그 사례를 만들지 말자.."

이런 열악한 처우를 견디다 못해
유덕 IC 요금소에서 일하는
요금 징수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8명이 지난 8일 처음으로 민주노총에 가입했고,
지금까지 48명이 가입했습니다.

그런데 노조가 생긴지 일주일만에
노조에 가입한 조합원 2명이 회사로부터
일을 그만두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INT▶
요금징수원 B씨/
"저는 마루타라고 희생양이라고 (생각해요) 완전히 너희 해볼테면 해봐라. 우리는 이런 식으로 자른다.."

회사 간부가 위원장인
다른 노조에 가입하라는 압박과 회유를
거절한 뒤였습니다.

회사 측은 해고가 아니라
정상적 계약해지였다며
특정 노조를 탄압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INT▶
광주 2순환도로 관계자/
"그 부분 자체는 그냥 계약 종료이고 일이 있고 말고에 따라서 사람을 탄력적으로 쓰고 말고 하기 때문에.."

하지만 회사의 한 간부가
직원들을 모아놓고
노조를 만든데 대해
훈계성 '교육'까지 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녹취)회사간부/
"필요없는 걸(노조를) 갖다가 만들어가지고 네편 내편 갈라서고..이러면 안된다는 말이예요."

근로자에게 합법적 노조활동마저
못하도록 압박을 가해
부당노동행위라는 비판과 함께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ND▶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