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이 따뜻해진 뒤로 공원이나 천변에서 윷놀이하는 어르신들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조심하셔야 됩니다.
전문 도박꾼들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쌈짓돈을 훑어가고 있습니다.
노인들을 노린다 집중취재, 먼저 정용욱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공원 한쪽에서
윷놀이 도박이 한창입니다.
도박장은 경찰에 붙잡힌
조직폭력배 44살 표 모씨 일당이 차렸습니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광주공원 일대에서 윷놀이 도박판을 벌여
한 차례당 10%의 판돈을 챙겼습니다.
적발 당시 현장에서 나온 판돈만 8백만원...
소일거리를 찾는 노인이나
영세상인들을 꼬드겨 도박판으로 유인했습니다.
◀INT▶
지난해 두 차례나 단속에 걸렸던 표씨는
수시로 장소를 옮겨가며
윷놀이 도박장을 운영하다
경찰의 잠복 끝에 세번째로 붙잡혔습니다.
도박 주최자와 도박자금을 빌려주는 '꽁지',
망을 보는 '문방' 등
역할 분담을 통해 수사망을 피해왔고
조금이라도 의심이 들면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SYN▶
경찰은 꽃배달 차량으로 위장해
도박현장을 덮쳤고 일부 가담자가
광주천을 건너 도주해
수중 추격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표씨 등 공범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도박에 가담한 1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엠비씨 뉴스 정용욱입니다.
◀ANC▶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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