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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주부가 9살 난 아들, 5살 된 딸과 함께
아파트에서 투신해 3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우울증을 앓았다는 이 주부,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유서를 남겼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VCR▶
(기자)
자동차 한 대가 아파트 주차장으로 들어옵니다.
잠시 뒤 한 여성이 두 아이와 함께 내리더니
아파트 14층으로 올라갑니다.
오늘 오전 8시 20분쯤
광주시 서구 화정동 모 아파트에서
주부 42살 민 모씨가 9살된 아들, 5살된 딸과 함께 뛰어내렸습니다.
(스탠드업)
자녀들을 데리고 14층으로 올라온 민씨는
이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투신한 것으로 보입니다.
◀SYN▶목격자 / 00아파트 주민
"쿵하는 소리하고 비명소리가 났어요"
민 씨와 아들은 곧바로 숨졌고,
화단에 떨어진 딸은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4시간만에 숨졌습니다.
자영업을 하는 남편과 함께 살고 있는 민씨는
10년 전부터 우울증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 씨의 주머니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최근 시작된 경제적인 어려움과
건강이 좋지 않았던 딸을 걱정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INT▶오철호 형사과장 / 광주 서부경찰서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려워서 생활이 어렵다, 힘들다 본인이 아마 그렇게 평상시 생각한 것 같아요"
경찰은 민씨가 두 아이를 안고 투신한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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