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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계획은 전라남도가 정부로부터 지원을 좀 더 잘 받으려고 한 데서 비롯됐습니다.
하지만 자생적 5일장들을 인위적으로 퇴출시킨다는 계획, 얼마나 현실성이 있을진 모르겠습니다.
계속해서 양현승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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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원도심의 한 도로변.
길 양쪽에 채소와 수산물 좌판이
늘어서 있습니다.
도시계획상 도로로 편입돼 14년 전 시장을
옮겼는데도, 여전히 기능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INT▶전춘자 / 상인
"저쪽은 신청호시장, 여기는 구청호시장 그래"
인위적으로 없애기가 어려운데도
전남은 전통시장 활성화 대책을 내걸고
정리에 나섰습니다.
눈엣가시인 소규모 5일장을
등록 폐지하고, 안 될 경우 예산 지원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겁니다.
지난 2001년부터 시장 80곳의 개선사업에
전라남도가 쓴 예산은 2천2백90억 원.
하지만 정리 대상인 5일장들은
지금껏 별다른 지원을 받지 않아
실효성은 의문입니다.
◀INT▶정한권 판로지원담당
"시장시설 개량화 사업 대상에서 빠져있었죠"
결국 막대한 예산을 쓰고도 전통시장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로 쳐지자 낙후된
5일장부터 우선 퇴출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
좋은 평가가 곧장 인센티브 등 혜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전라남도가
평가 순위에 매몰돼 헛심만 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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