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리포트)화순군, 축산분뇨화시설 마찰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3-03-15 12:01:20 수정 2013-03-15 12:01:20 조회수 9

◀ANC▶
올해부터 가축 분뇨를
바다에 버리는 게 금지되면서
지자체가 버리는 분뇨를
퇴비로 바꾸는 시설을 늘리려고 하는데요.

주민 반대가 거세 쉽지가 않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기자)

붉은 글씨로 쓰인 '결사반대'..

자기 마을 앞에 이른바 혐오 시설이
들어서는 걸 절대 허락할 수 없다며
주민들이 깃발을 세워둔 겁니다.

주민 반대에 부딪친 시설은
바로 가축 분뇨로 퇴비를 만드는 시설.

지난달 법원에 낸 건축허가처분
효력정지 신청까지 기각당한 상황이지만
주민들은 한발짝도 물러날 생각이 없습니다.

◀INT▶이병운/화순 능주면 주민대책위원장

장성도 시끄럽긴 마찬가지입니다.

나랏돈 30억원을 들여
가축분뇨 퇴비화 시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더러운 시설을 들일 수 없다며
아우성입니다.

◀INT▶정해영/장성군 00빌 부녀회 이사

사업주는 결국 행정심판을 제기한 상탭니다.

(스탠드 업)
이처럼 가축분뇨자원화 시설 설치를 두고
전남 곳곳에서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해양 폐기물 투기가 금지되면서
가축 분뇨를 버릴 곳이 없게 돼
정부가 시설 확충에 나선 건데
주민 반대와 맞닥뜨린 겁니다.

공사는 전부 답보 상태입니다.

무안은 4년 전 첫 삽을 떴으면서도
주민 반대로 마무리를 못하고 있고
순천에서도 행정심판이 제기되며
공사가 상당히 늦어졌습니다.

◀INT▶ 성진섭 주무관

지난해 전남에서 발생된 가축 분뇨의 양은
585만여 톤.

이 가운데 94% 가량이 이미 기존 시설에서
퇴비나 비료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나머지 6%까지 모두 퇴비로 바꿀 수 있도록
시설을 늘리겠다는 지자체의 고집과
주민들의 님비 심리가 충돌하면서
공사장마다 찬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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