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컴퓨터를 해킹하고 전산망을 마비시키는 일, 전문가들이나 가능한 건줄 알았는데 아닌가 봅니다.
어린 학생들이 해킹프로그램을 조작하고, 또 사고 팔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너무나 손쉬운 해킹, 집중취재했습니다.
먼저 김인정 기자입니다.
◀VCR▶
광주의 한 pc방.
지난 1월, 여기 있는 컴퓨터 80여대가
1시간 동안 먹통이 됐습니다.
엄청난 양의 정보를 특정 사이트로 흘려보내
서버를 마비시키는,
이른바 '디도스' 공격에 당한 겁니다.
◀INT▶
조 모씨/ pc방 운영자
"다 나갔죠. 당연히 손님 입장에서는 게임하는
도중이라 좀 화를 많이 냈죠."
범인을 잡고 보니 고등학생 15살 김 모군.
(c.g)중국 사이트에서 다운받은
디도스 프로그램을 음란 동영상에 심어
좀비 PC 수백대를 만든 뒤
PC방과 불법 도박사이트 15개를 공격한 겁니다.
김 군은 이 프로그램을 개조해
온라인에서 직접 판매해 용돈도 벌었습니다.
◀INT▶
김 모군 (음성변조)/
"저는 그때 당시에는 (다운 받을 때는) 무료였
어요." 기자: 아무데나 들어가면 있었어요, 디
도스 파일이? "네, 중국 해커들이..(올려놨어
요)."
1년에 걸친 김 군의 행각은
또다른 해킹 때문에 막을 내렸습니다.
김 군에게 디도스 프로그램을 산 대학생 3명이
중학생 해커를 시켜
김 군 아버지의 주민등록번호를 얻어냈고,
동 주민센터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일하던
이 중 한 명이 이 주민번호로
김 군의 집주소를 알아내
돈 200만원과 좀비 PC 1천여대 목록을
뜯어낸 겁니다.
(스탠드업)
경찰은 이런 불법 해킹 프로그램들이
인터넷을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되거나
판매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수사를 확대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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