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리포트)여성 알몸 활보, 보호 대신 신상털기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3-04-05 11:16:48 수정 2013-04-05 11:16:48 조회수 5

◀ANC▶
20대 여성이 대낮에 알몸으로 목포 도심을 활보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한 눈에 봐도 딱한 처지인데 도와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오히려 여성을 찍은 사진이 무차별로 유포되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END▶

◀VCR▶

전남 목포시의 한 번화가.

어제 오전 11시쯤 이 곳에 한 20대 여성이
알몸 상태로 나타났습니다.

평소 특정 종교에 심취해 있던
이 여성은 혼잣말을 하고 울먹이며
20여분간 1킬로미터를 활보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부랴부랴
경찰 비옷을 입힌 뒤 가족에게 인계했고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SYN▶경찰관계자
"현장에서 병원으로 옮겼다"

(S.U)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여성을
보호하거나 도와준 시민은 없었습니다.

대신 누군가 휴대전화로 찍은 여성의
사진은 헛소문과 함께 무섭게 퍼지고
있습니다.

◀SYN▶시민
"성폭행이라면서요?"

사진에 나온 여성 얼굴을 토대로 이미
이름과 출신 고등학교까지 이른바 신상털기가
이뤄져 카카오톡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퍼졌습니다.

◀INT▶시민
"카톡으로 받았어요"

여성의 가족들은 경찰에 신상정보 확산을
막아달라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카카오 측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사진 등이 더 확산되지 않도록 조치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광주 mbc뉴스 daum에서 확인하세요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