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어제 2명의 사상자를 낸 화순 화재 사건은
공사 일정을 무리하게 앞당기려다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무엇 때문에 공사를 서둘렀는지 알아봤더니
박준영 지사가 참석하는 준공식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2명의 사상자를 낸 화순 헬스케어 센터
신축 공사현장 화재.
용접공 한 명이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화상을 입었고,
청소를 하고 있던 인부 68살 안 모씨는
화마를 피하지 못하고 숨졌습니다.
◀INT▶
안 모씨 딸/
"생사에 갈림길에 놓이셔서 아버지가 얼마나 무서우셨을까..얼마나..그런 마음으로.."
준공일을 앞당기기 위해
공사를 서두른 게 화근이었습니다.
지하에서 배관 용접 작업을 하면서
동시에 이 배관에 가연성 물질인
메틸 알콜을 붓다가
폭발이 일어난 걸로 보입니다.
◀INT▶
화순 경찰서 관계자/
기자: 배관에 메틸 알콜을 주입하는 동시에 용접도 했던 거예요?"그런 상황입니다. 그 작업이 동시에 이뤄진 것은 확인이 됐어요.
더구나 지하 공사장에
용접공과 전기 설비공, 청소 인부까지
수십명을 한꺼번에 집어넣은 것도
인명 피해를 부른 원인이 됐습니다.
(스탠드업)
이 공사현장은 내일 도지사가 방문하기로 예정돼 있었습니다. 사상자를 낼만큼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준공식을 도지사 방문 일정에 맞춰
무리하게 앞당겼습니다.
◀SYN▶
공사현장 관계자/
기자: 내일 도지사님이 방문하기로 돼있었나요? "행사가 있었어요. 내일 준공식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 발주한
화순 헬스케어 연구소 공사에는
국비 105억원이 들어갔습니다.
무리한 준공일 앞당기기가
공사장에 나왔던
한 60대 가장의 내일을 빼앗아 갔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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