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리포트) 노인상대 여행사기 해마다 반복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3-04-11 03:12:32 수정 2013-04-11 03:12:32 조회수 5



(앵커)


어제 노인들을 울리는 먹튀 여행사들의 행태
보도해드렸는데...이게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는 지지부진합니다.

김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년 전 이맘때쯤, 생애 첫 해외여행이
물거품이 된 이명자 할머니.

막내딸이 내준 여행경비만 몽땅 날리고
여행도 못 간 걸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농한기, 마을 사람 19명과 단체 여행을 가려다
사기를 당한 겁니다.

(인터뷰)이명자/ 78살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자고 그랬지. 오메 오메 복도 없다. 그거 조금 가려고 했더니.."

여행사 대표가 2천만원이 넘는 여행 경비와
여권을 들고 해외로 도주하면서
경찰 수사는 1년째 제자리.

피해 보상은 꿈도 꾸기 어렵습니다.

(인터뷰)이지은 경장/영암경찰서
"입국할 때 저희한테 통보가 오면 바로 영장 집행 할 거구요. 조사를 해서.."

지난 9일 구례에서도 여행사를 사칭한
한 남성이 노인 71명에게
여행경비 9천만원과 여권을 받아 잠적했습니다.

농한기 노인들의 단체 여행을 노린 사기입니다.

(스탠드업)
보통 농촌에서 제일 한가할 때가
농한기 중에서도 2월부터 4월까지인데요.
이때 여행을 가려다
사기를 당하게 되는 겁니다.

단체 여행이라 여행 경비가 크다보니
사기 표적이 되기 십상인데
해외여행 경험은 적어
싸게 좋은 곳에 간다는 말에 잘 현혹됩니다.

단 며칠간의 해외여행만을 기다리며
몇 년간 고생해 돈을 모았던
농촌 노인들의 단꿈이
여행 사기범들에게 무참히 짓밟히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신화심/67살
"마음이 얼마나.. 우리가 나이 먹어서 남 품팔이 해서 돈 모으고, 자식에게 돈 타서 모으고..시골이 오죽 가난하잖아요. 만원도 없어서 환장하는데 우리들은.."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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