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의 한 대학에서 성희롱 사건이 불거져 교수가 사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인 제자의 신상이 주변에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의 한 대학교,
교수 A씨가 지난 달 10일 사직서를 제출했고,
대학 측은 일주일 뒤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녹취)대학 관계자/
"(그만 두게된 이유에 대해서는?) 그냥 개인사라고 그렇게 돼 있거든요."
발단은 학기 초 신입생 환영회때 교수가 던진 발언.
식사에 이어 2차 맥주집으로 옮긴 교수는
자리한 참석한 학생들 가운데
2학년 B양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말을
던졌습니다.["너는 00보다 00가 넘친다.
알 것 다 알면서 뭘 물어보냐"]
딸의 말을 전해들은 부모가 항의했고,대학 측의 진상조사가 진행되던 중 교수가 사직한 겁니다.
문제는 교수의 사직 책임을 둘러싸고,학생들
사이에 피해자의 신상이 노출됐고,B양은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만큼 충격을 받아
현재 보름 이상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피해 학생 어머니/
"소문이 날 때로 나버려서 화장실도 쉬는
시간에 못가고..."
대학 측은 파문이 커지자 전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피해 학생이 학사 일정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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