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리포트) 산악구급함 몰라서 못쓴다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3-05-05 11:30:52 수정 2013-05-05 11:30:52 조회수 5

(앵커)

산악 구급함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산행 중 다친 등산객들이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건데...

뭔지 몰라서 못 쓰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119 구조대가 한 여성을 들것에 눕힙니다

산행 중 갑자기 어지럼증을 호소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등산객들이 다치거나 위급상황에 빠졌을 경우 응급조치를 할 수 있도록 유명 산에는 산악구급함이 설치돼 있습니다.

산악구급함에는 이렇게 압박붕대와 스프레이, 파스 등이 있어 응급처치가 필요한 등산객들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119로 전화하면 자물쇠의 비밀번호를 알려줘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녹취)/
"산악구급함 비밀번호 좀 여쭤볼려고 전화드렸는데요 "
"어떤 물품 쓰실건가요? 거기가 129번이거든요. 한 번 눌러보시겠어요."

하지만 등산객들은 산악구급함이 있는지조차 잘 모릅니다.

(인터뷰)윤재록 / 등산객
"우리가 구급함 그러면 비상시에 응급처치하는 구급대 같은거 아니겠어요. 본적이 없는데.."

(인터뷰) 김만수 / 등산객
"열쇠 잠겨져 있고 비상시에는 힘들 것 같아요. 일단 전화를 해야 하고 키 번호도 알아야 되고 기다려야 하고. 좀 그런 것 같아요."

활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또 절도의 표적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지난 3월, 제석산에 설치된 산악구급함 4곳 중 2곳에서 구급함이 통째로 뜯겨 없어지거나 응급처치 물품이 털렸습니다.

(인터뷰)김재하 구조주임 / 광주남부소방서 현장대응과
"가끔 분실된 경우도 있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처리하고 있습니다."

무등산과 제석산, 어등산 등 광주의 주요 등산로에 설치된 산악구급함은 모두 21곳.

널리 알려지지 않은 탓에 효용을 높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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