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새누리당 내부에서조차 5.18 기념식에서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각계각층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국가보훈처는 꿈쩍하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첫 소식 이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 때문에 태어났고, 광주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인 노래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대다수 국민들도 5.18의 상징으로 인지하고 있다며 다른 민중 가요와는 다르게 종북 성향도 띠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 의원은 또, 새로운 기념곡 제정은 소모적이고 비 생산적이라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통해 국민 대통합 정신을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새누리당 내부에서조차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국가 보훈처는 아직도 합창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광주시의회가 항의 서한을 전달하며 제창을 다시 한 번 촉구했지만 보훈처는 5.18 이전에 결론 내리겠다는 소극적인 입장으로 대응했습니다.

(인터뷰)조호권 광주시의회 의장/
"..."

5월 관련 단체들은 일단 보훈처의 발표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지만 새로운 기념곡 제정 시도로 촉발된
현재의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은 반드시 기념식에서 제창되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인터뷰)오재일 5.18 기념재단 이사장/
"..."

5.18을 상징하는 노래로 국민들에게 인식되고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

새로운 기념곡과 기념식 제창 논란은 5.18을 바로 세우기는 커녕, 왜곡시키는 흐름에 일조하는 것은 아닌지 씁씁한 뒷맛을 남기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