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리포트) 의문의 계좌 입출금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3-05-07 11:15:01 수정 2013-05-07 11:15:01 조회수 3

(앵커)

보이스피싱도 아닌데 누군가 내 통장에서 몰래 돈을 빼가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범죄라고 주장하지만 은행과 금융당국은 개인의 실수라는 입장입니다.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1일 직장인 52살 김 모씨에게 난데없이 공인인증서가 새로 발급됐다는 내용의 문자가 전달됐습니다.

이후 누군가가 신규 공인인증서로 김씨의 통장에 3백 5십여 만원을 입금시킨 뒤 곧바로 4백여 만원을 인출해 갔습니다.

입출금된 사람들은 김씨가 전혀 모르는 사람.

김씨의 통장이 자신도 모르게 마치 대포통장처럼 사용된 겁니다.

(인터뷰)김 모씨/피해자
"한 3일 뒤엔가 제 계좌를 확인해 보니까 계좌에 돈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아서 그 때 사실을 알게 됐었습니다."

김씨는 공인인증서를 새로 발급받기 위해선 보안카드가 필요한데, 자신은 보안카드를 잃어버린 적이 없다며 금융 범죄에 당했다고 말합니다.

특히 계좌이체 비밀번호가 자신만 알고 있어 은행 전산망이 해킹되지 않고선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김 모씨/피해자
"계좌 비밀번호라든지 이체 비밀번호는 어디 적어놓은 것도 없이 제 머릿속에만 있기 때문에 절대로 그 부분이 노출됐다고는 저는 생각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전산망이 해킹된 해당 은행은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면 추가 피해자가 있었을 거라며 전산망에 문제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00은행 관계자/
"만약에 그렇게 가능하다면 그 분 외 다른분들도 더 있어야 되잖아요. 근데 누군가 한 명이 그 분의 계좌를 빼내기 위해서 그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 같거든요"

현재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김씨와 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 역시 피해 사례가 기술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개인적인 잘못으로 결론짓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도 지지부진한 상태여서 피해자만 있고 범행 실체는 없는 안갯속 사건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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