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리포트) 세금으로 산 자전거, 어디로 갔나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3-06-07 09:15:34 수정 2013-06-07 09:15:34 조회수 3

◀ANC▶
지난 정부에서 에너지 절약, 유류 절약을
강조하면서 자치단체마다 경쟁적으로
자전거 타기 운동을 도입했습니다.

시군마다 행정업무용 자전거를 구입했는데
그 자전거들, 어디에 있을까요.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5년 전 여름.

정종득 목포시장이 자전거를 타고
출근합니다.

매달 첫째주 화요일을 자전거 이용의 날로
운영하기로 하고, 공무용 자전거 2백5대를
구입했습니다.

예산은 4천6백여만 원을 썼습니다.

그 자전거들 어디에 있을까.

----화면전환----

목포시는 75대는 망가져서 폐기처분했고,
백30대는 사용 중이라고 밝혔지만
시청 자전거 보관대에 세워진 건 단 2대 뿐.

바퀴는 거미가 사는 집으로 바뀌었고,
안장은 까만 먼지가 가득합니다.

◀SYN▶목포시 관계자
"우리과 (자전거) 배정이 1대지 지금?"
(어디에 있어요?)"공익요원한테 물어봐라.
서무한테..."

다른 자치단체도 사정은 똑같습니다.

근거리 출장에 쓰겠다며 구입한 자전거는
창고로 퇴출됐고, 바퀴에 바람하나 없이
2년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SYN▶무안군 관계자
"우리가 이걸 타고 행정한다는 건 안 맞죠.
몇백미터 이내 가까운 거리에서는 자전거로
에너지절약 차원에서 하면 괜찮은데..."

전라남도도 2008년 직원용 자전거
5백40여대를 구입하는데 4천8백만 원을
지원하는 등 시군마다 자전거 타기 운동을
경쟁적으로 도입했지만 흐지부지됐습니다.

세금이 쓰인 공무용자전거는 이용실적도
찾아보기 어렵고, 내구연한 3년이 이미
지나버려, 잃어버리거나 사라졌다한들
문제삼을 수도 없습니다.

공무원들까지도 이런게 전시행정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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