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빛고을 문학관 문제가
결국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문학관 건립 추진위원회가 손을 떼겠다고 선언하고 광주시에 공을 넘겼습니다.

첫 소식 윤근수 기자입니다.

◀ＥＮＤ▶

빛고을 문학관 건립 추진위원회가
문학관 예정지 선정에서 손을 떼기로 했습니다.

추진위는 오늘 전체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앞으로의 절차는
광주시가 맡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예정지 선정을 둘러싸고
논란을 일으킨 데 따른 조치입니다.

추진위원회는 지난 3월,
명성예식장을 1순위 후보지로 선정했고,
광주시는 가격 협상에 착수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추진위원장이
2순위인 히딩크 호텔로
후보지를 바꾸자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ＩＮＴ▶황하택 위원장
(문화전당이 예술 축인데 그러면 거기에 들어가는 게 좋지 구석진 명성 예식장이 좋겠냐)

명성예식장은 문학상 기금으로
30억원을 기증하라는 요구를 거절하자
위원장이 훼방을 놓았다며
통화 내용을 공개하기까지 했습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인들이
광주시에
특별감사를 요구하기까지 했습니다.

◀ＩＮＴ▶작가회의
(위원장으로서 걸맞지 않죠. 본인이 참여해서 결정한 걸 번복하는 것은 이건 말이 안되죠.)

그리고 논란이 불거진지 한달여만에
문학관 예정지 선정 작업은 백지화됐습니다.

127억원이 들어가는 빛고을 문학관 건립 사업.

4년동안 여러차례 후보지가 바뀌는 등
갈팡질팡하며
시간과 행정력만 낭비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