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직원의 자살로 스트레스 강도 높은 KT의 기업문화가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그동안 KT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계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졸 사원으로 입사해
올해 30년 남짓 KT에서 일하고 있는 임순택 씨,
회사가 민영화된 이후엔
극심한 고용 불안에 시달려 왔습니다.
대규모 구조조정을 지켜본 터라
나이가 들수록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인터뷰)-'쫓아내려고 하면 어떻게 막냐'
지난 16일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은
KT 직원 김 모씨도
혹시 모를 구조조정을 두려워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 씨는
대부업체로부터 수 천만 원의 대출을 받아
매달 이자를 갚아야하는 상황에서,
인사고과에서 나쁜 평가를 받고
쫓겨나게 될 경우 생계조차 막막하게 될 거라는 걱정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화 녹취)경찰'복합적인 스트레스 요인'
KT가 공기업을 거쳐 민영화된 이후
두 세차례에 걸쳐 대규모 정리해고를 했습니다.
(c.g)
/그동안
무려 3만 5천여 명이 쫓겨난 것으로 집계됐고,
270여 명이
과로사나 돌연사, 자살로 숨을 거뒀습니다./
특히
불법적인 인력 퇴출 프로젝트가 추진된 데 이어
2013년 임단협을 통해
인사고과 '최하위' 등급을 연거푸 받을 경우
면직 처리될 수 있다는 조항이 생겨
언제든 쫓겨날수 있다는 고통을 받게 됐습니다.
(전화 녹취)-'회사 분위기가 갈수록 살벌'
여기에다 KT 노조가
회사측의 일방통행식 결정에 동조하면서
직원들은 오늘도 구조조정의 벼랑끝에서
살아남기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계상입니다.◀ANC▶◀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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