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리포트) 내시경 검사하다 대장에 구멍 뚫려

광주MBC뉴스 기자 입력 2013-07-12 10:12:03 수정 2013-07-12 10:12:03 조회수 4

(앵커)
병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던
50대 남성이 대장이 뚫리는
이른바 천공 사고를 당했습니다.

대장 속에 있던 내시경 기구가
대장 벽을 뚫은 것인데
병원측의 사고 대처도 허술했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54살 임 모씨는
보름 전 끔찍한 경험을 했습니다.

직장 건강검진 대장내시경 검사가 끝나고
마취가 풀릴 무렵
참을 수 없는 복부통증이 몰려온 것입니다.

임씨의 대장에 들어간 내시경 도구가
대장 일부를 관통한 상황이었습니다.

(녹취)임 모씨 / 대장 내시경 피해자
"배는 그대로인데 팽창 수축 반복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막 꼬이고..차에서도 저 혼자 꼬꾸라졌는데 우측 어깨가 엄청 아파가지고..."

의료사고 이후 병원측의 사후 대처도 허술했습니다.

(스탠드업)
내시경 검사를 받던 중
대장에 구멍이 난 임씨는 승용차를 이용해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4시간에 걸친 봉합수술을 받은 임씨는
수술이 늦어졌다면 위독할 수도 있는
상태였습니다.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임씨가
책임을 묻기 위해 병원 측에 연락했지만
당시 검사를 담당했던 의사는
병원에 사직서를 내고 잠적했다는 얘기만
들었습니다.

병원측은 일부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환자의 대장 구조가 특이해서 일어난
불가피한 사고였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저희들 병원 입장에서 봤을 때는 빨리 발견해가지고 사후 대응이 잘 됐기 때문에 그나마 좀 덜 미안하지 않느냐..그나마.."

(c.g.)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대장내시경 관련 소비자 불만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대장에 구멍이 뚫리는 이른바
천공사고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내시경 전문의가 검사를 하는지 사전에 확인해야 하고 복부통증이 심할 경우 검사중에라도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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