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우 사육 농가들이
벼랑 끝에 내몰려 있습니다.
사료값은 꾸준히 오르는데 반해
소 값은 계속 떨어지며,
빚만 쌓여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남에서는 지난 5년 동안
10곳 가운데 3곳이 한우 사육을 포기했습니다.
조현성 기자
<기자>
군 장교로 정년퇴직을 한 뒤 5년 전부터
한우를 키우고 있는 김종호씨
제2의 인생을 소와 더불어 살겠다며,
은퇴 자금 등을 털어 최신식 축사를 지은 뒤
성심껏 소를 돌봐오고 있습니다.
덕분에 그동안 폐사한 소 한 마리 없었고,
첫 해 30 마리였던 소도 100 마리 남짓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노력한 대가는 커녕 매달 빚만 불어나고 있어 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INT▶
"월 천만원씩 결제하다보니까 계속 사료비가 밀리고...또 대출해서 갚다보니까 그게 전부 빚으로 늘어가는것이죠"
기를수록 부채만 늘어나는 현실에서 아예
폐업을 선택하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cg) 전남의 한우사육농가는
2007년 3만 7천 농가에서 2만 6천 농가로
줄었습니다.
5년 사이에 비율로는 30%, 농가 수로는
만 가구 이상이 준 것입니다.(cg 끝)
올해 또한 소값이 생산비를 크게 밑돌며
적자 폭이 계속 커지자 한우 사육농민들은
정부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연일 대규모 거리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면에 정부는 최근의 소값 하락은 일시적인
공급 과잉에 따른 것이고, 내년부터 회복세가 예상된다며 원론적인 수준의 대책을 내놓는데
그쳐 한우 사육 농가들의 고충이 단시일에
덜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엠비씨 뉴스///
- # 광주MBC뉴스
- # 광주MBC
- # 광주
- # 광주광역시
- # 전남
- # 전라남도
- # 광주전남
- # MBC
- # 조현성
- # 조현성 기자
- # 한우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